당구장에도 진상, 함께 치는 사람들에게도 진상, 다른 손님들에게도 진상. 이런 손님이 가끔 있지요. 어쩔땐 화가 나서 한소리 하고 싶지만, 이 정도 다양한 진상을 부리려면 어지간히 단골이 아니고서는 힘들지요. 즉, 매출에 큰 도움이 되니 대놓고 뭐라 하기도 어렵습니다. 

<당구장 진상 손님 에피소드>

당구 칠 일이 있어도, 없어도, 구장에서 죽치는 어르신 한 분이 있습니다. 1:1로 치기도 하지만, 주로 동료들이 오면 돈내기를 주로 칩니다. 돈내기 치는 사람이 일반 게임이 재미없는 건 당연지사지요.

진상 사건이 하도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고, 최근에 있었던 일 하나 이야기해봅니다. 


- 1 : 1로 후배와 게임방을 칩니다. 

- 돈을 땁니다. 

- 일이 있어서 좀 일찍 가봐야 한다고 미리 운을 띄웁니다. 

- 돈을 더 땁니다. 

- 급하다며 그냥 가버립니다. 후배가 다신 안 보겠다고 으름장 놓아도 소용없었습니다. 

엄청 얌체지요? ^^ 

이 어르신 알치기는 기본입니다. 당구칠 때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당하지요. 그리고, 자기가 잃었을 때는 아무도 못 가게 합니다. 거의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질 정도로 생떼를 쓰지요. 


지켜보다가 하도 어이없어서 할 말을 잃었네요. 당분간 이 일행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매출에 꽤 도움이 되는 손님들이었는데, 이 정도로 어이없는 일이 생기면 당분간 서로 보지 않겠지요.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렇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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