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구장에서의 좀 과한 단골손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단골손님은 여러모로 당구장 운영에 도움을 주게 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많은 매출을 올려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단골이기 때문에 괴롭고 힘든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당구장 과한 단골손님 좋은 점, 나쁜 점>

당구장 운영

어느 날인가부터 한 손님이 등장합니다. 한게임 치자고 나타난 손님은 이내 단골이 되었고, 단순한 단골을 뛰어넘어 죽돌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 손님 때문에 고민이 생겼는데요.

점심시간에 와서 보통 밤늦게 들어가는 건 기본이고, 멤버들이 한 번 모이면 밤을 새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여기까지는 어찌저찌 괜찮은데, 주로 혼자 있다 보니 수시로 한게임 쳐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 당구장 사장이 손님과 당구를 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해야 합니다. 왜냐면 여전히 대부분의 손님들은 자신이 이기면 겜비를 내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이기기만 하면 피곤한 상황이 또 생깁니다. 

- 그리고, 다른 손님들을 신경 쓸 수 없어 여러모로 마이너스입니다. 

단골이 한게임 치자는 소리를 거절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 괜한 스트레스가 생기지요.

당구장 단골손님

그리고, 담배를 너무 많이 태우시고, 연세가 지긋하신데 잠도 안 주무시고 종일 구장에 있으니 건강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손님들에게도 한게임 치자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애석하게도 이 손님이 매너가 좀 구린 편이네요. 그래서, 타 손님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완전 단골손님. 놓칠 수 없어 되도록 맞춰주고, 문제가 되는 건 개선좀 해달라 부탁하며 끌고 가고 있긴 한데, 여러모로 피곤한 점이 많네요.

특히 완전 오피스 상권이라, 알바를 최소한으로 쓰고, 평일에 15~17시간 정도 일하고, 일요일은 그냥 하루 쉬고 있는데, 요샌 일요일엔 꼭 전화가 옵니다. 당구장 좀 열어달라고~ 말이죠. ㅠㅠ


아직은 견딜만한데... 언젠가 나쁜 점이 좋은 점보다 많아질까 미리 걱정되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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