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갈이

당구장을 운영하다 보면 필히 천갈이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정석적으로 시기마다 교체하는 분도 있고, 관리하면서 끝까지 버티다 교체하는 분도 있지요. 물론 구장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천갈이조차도 하나의 서비스영역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곳은 제때 교체해주지 않으면 손님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당구대 천갈이 시기 및 가격>

일반적으로 4개월 이상은 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이가 굴러가는 상황에 따라 3개월 만에 갈아주는 게 좋을 수도 있고, 6개월 이상 문제없이 돌아가기도 합니다. 당구장마다 손님들이 선호하는 자리가 있고, 가장 나중에 차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고려 없이 무작정 몇 개월에 한 번은 갈아야 한다는 접근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다이 관리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천갈이를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주기적으로 잘만 갈아주면, 공이 안 굴러서 다이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이 뭔가 쏟거나 심하게 빵구를 내어놓지 않는다면... 심플하게 관리만 해줘도 충분하지요.


천갈이 가격은 중대 C지 기준으로 3만 원에 공임비 2.5 ~ 4만 원 정도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저 정도 가격입니다. 

시간은 한 명이 하느냐, 두 명이 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대당 한 시간 이상 걸리지만 여러 명이 할 땐 시간이 줄어들지요. 보통은 오전 중에 일을 끝내는 게 좋기 때문에 끝나는 시간을 11~12시 정도로 잡고 스타트 시간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의상 식사 대접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지요.)


천갈이 하는 동안 맡기지만 말고, 어차피 손님이 없을 시간이니 일을 조금 도와주면 배우기도 하고 구장 운영에 대한 팁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보고 있으니 일도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고요. 가끔 빠른 일 처리를 해주면서 대충하는 분들이 있어 반드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아... 그리고, 수평 맞춰야 할 다이가 있으면 미리 체크했다가 요청드리면 됩니다. 잘하시는 분들은 요청 안 해도 체크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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